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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딛고… 제주, ‘크루즈 허브’ 위한 새로운 도약 꿈꾸다
작성자
제주관광공사
작성일
2021-12-24
조회수
5232
제주도가 아시아 크루즈 관광 허브 실현을 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를 딛고 시장 다변화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크루즈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난 2016년 1차 크루즈산업 중장기 종합계획을 통해 크루즈산업의 비전을 ‘아시아 크루즈 관광 허브 실현’으로 설정하고, ‘아시아 최고의 고품격 크루즈 관광지’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크루즈 관광객 230만명 유치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발 한한령과 코로나19란 대형 악재가 터졌기 때문이다.

국내 입항 크루즈 관광객은 2017년부터 큰 폭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2008년부터 2016년까지 크루즈 입항 횟수는 꾸준히 늘었다. 2016년 관광객 195만3777명(791회 입항)을 기록했으나, 2019년 26만7381명(165회 입항)으로 크게 줄었다.

제주도는 2016년 크루즈 관광객이 120만9327명(507회 입항, 국내 64.1%)으로 정점을 찍는 등 아시아 기항지 1위를 차지했다. 지속적인 호황을 기대했던 크루즈 관광산업은 사드 사태 이후 최대 시장인 중국발 크루즈 기항 중단으로 2019년 입항객은 4만4266명(29회 입항, 국내 17.6%)에 불과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 세계 크루즈 운항이 중단되면서 제주도를 찾는 크루즈 관광객 또한 뚝 끊겼다.

하지만 사드와 코로나19 사태가 해결되면 아시아 크루즈 시장은 급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제주도가 크루즈 관광 선점을 위한 대응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대유행 종식 이후엔 중국발 크루즈 의존도를 낮추고 일본·대만발 크루즈와 월드와이드 크루즈 유치 확대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제주 크루즈산업은 그동안 △중국인 단체관광 편중 △최소 7시간에서 최대 28시간의 짧은 체류시간 △쇼핑 강요 △저가관광지 중심 상품 구성 등으로 질적 성장을 거두지 못했다.

제주항에 이은 서귀포 강정항 개항 등 꾸준한 크루즈 인프라 확충과 아시아 크루즈 리더로서의 활발한 국내외 크루즈 관련 네트워킹을 강화해 동북아 크루즈 허브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무사증 입국이 가능한 제주도는 한반도 남서 해상에 위치해 러시아·중국 등 대륙과 일본·동남아 등지를 연결하는 해상 항로의 중심축인 요충지에 있어 아시아 크루즈 관광 허브로 도약할 가능성은 충분히 갖췄다는 분석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2019년 한국을 방문한 크루즈 관광객에게 가장 선호하는 아시아 국가를 설문한 결과, 한국이 26.3%로 가장 높았다.

제주도가 지난해 한국산업개발연구원에 의뢰해 내놓은 ‘제2차 제주도 크루즈산업 육성 5개년(2021∼2025년) 종합계획 수립’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아시아발 크루즈 관광객은 422만명으로, 전 세계 크루즈 관광객의 15%에 이른다. 중국이 235만7000만명(55.8%)으로 가장 많다. 이어 대만 39만1000명(9.3%), 싱가포르 37만3000명(8.8%), 일본 26만6000명(6.3%) 순이다.

일본 크루즈 시장은 아시아에서 4번째 큰 시장이다.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다양한 여행 기간과 목적지를 갖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일본발 크루즈 관광객은 2016년 20만7000명에서 2017년 25만5000명, 2018년 26만6000명으로 증가세다. 2018년 일본발 크루즈 관광객 평균 여행기간은 6.9일이며, 평균 연령은 57세로 나타났다. 일본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긴 평균 여행기간과 높은 평균 연령을 보인다. 일본발 크루즈의 경우 75.6%가 중국 외 아시아 지역을 목적지로 하고 있다.

대만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 큰 크루즈 시장 규모다. 중국 크루즈 시장과 상호 연계성이 높고 짧은 크루즈 여행을 선호한다. 대만발 크루즈 관광객은 2016년 29만9000명, 2017년 37만4000명, 2018년 39만1000명으로 성장세를 보인다. 대만발 크루즈 관광객의 평균 여행기간은 2.9일이며, 평균 연령은 46세다.

◆중국발 크루즈 기항지 한계 벗어나야

제주도는 1차 크루즈 육성계획 이후 중국발 크루즈 기항지로서 한계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정치적 상황에 따른 리스크가 큰 중국 의존도에서 벗어나 일본과 대만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눈을 돌려야 할 때다.

아시아 크루즈 노선을 분석한 결과, 제주 크루즈항은 주로 중국·홍콩·대만과 일본을 경유하는 노선의 중간 기항지로 나타났다. 관광객 국적은 중국이 가장 많지만, 가장 주목받는 기항지는 일본이다.

우리나라 연간 크루즈 관광객 수는 일본의 약 15%, 대만의 10% 수준으로 경제와 인구 규모를 고려하면 여전히 걸음마 수준이다.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이 크루즈산업 관련 전문가와 관광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인터뷰 조사한 결과 △외부 환경 변화에 능동적인 전략 부족 △주민이 아닌 일부 업체와 대기업으로 이어지는 관광객 자본 흐름 △외국인 상인, 면세점 중심 관광코스로 구성된 저가 크루즈관광 만족도·재방문율 하락 △터미널 인근 상업시설, 선물용품 공급 등의 부족 △중국 의존 등을 제주 크루즈산업 문제점으로 꼽았다.

한국산업개발연구원은 제주 크루즈산업 도약을 위해 △관광객 전용 통합정보 시스템 개발·운영 △크루즈 연계 교통체계 확립 △제주 크루즈 준모항화를 통한 시장 다변화 △크루즈 복합단지 조성을 통한 경제성 분석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을 박람회로 발전 △체험형·관람형 중심의 크루즈 관광 프로그램 개발 △남북평화 크루즈 재개△제주∼일본∼대만 정기 셔틀 크루즈 운항 △크루즈산업팀 신설 등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제주 크루즈산업의 비전을 ‘국제 크루즈관광의 중심, 퍼플오션(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나가는 전략) 제주’로 채택하고, 2025년 크루즈관광객 110만명 유치와 400항차 크루즈 입항을 목표로 제시했다.

서효동 한국산업개발연구원 본부장은 “중국발 크루즈 의존도를 낮추고, 일본·대만발 크루즈와 월드와이드 크루즈 유치 확대 방안이 필요하다”라며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일본·대만발 크루즈 관광객은 꾸준한 성장세 기록했으며, 단기 크루즈 여행이 주를 이루고 있는 특징을 갖고 있어 제주∼일본∼대만 정기 셔틀 크루즈 운항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원문보기: https://www.segye.com/newsView/20211223512315?OutUrl=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