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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관광객 유치로 침체된 제주 관광 활로 찾는다
작성자
제주관광공사
작성일
2023-04-24
조회수
636
지난 3년간 지속된 코로나19 대유행은 글로벌 관광산업의 판도를 크게 흔들어 놓았다.

세계 모든 국가와 도시가 선두 주자와 후발 주자의 구분 없이 똑같은 출발선상에서 치열한 유치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러한 시기에 관광 정책을 어떻게 수립하고 실행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제주 관광의 위상이 달라질 수 있다.

제주일보는 외국인의 국내 여행이 3년 만에 본격적으로 재개된 가운데 ‘청정 보물섬’ 제주만의 특화된 매력을 알리기 위한 ‘글로벌 제주 만들기 프로젝트’에 나선다.

▲빗장 열린 국경…3년 만에 풀린 하늘길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관광산업은 전례 없는 큰 타격을 입었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구분 없이 모든 국가에서 국경을 봉쇄했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거리 두기 등 강력한 방역 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글로벌 관광 수요는 급격히 감소했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19 확산세 감소와 방역 규제 완화로 코로나19 앤데믹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0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가 전면 해제됐고, 세계 각국은 방역 규제라는 빗장을 풀고 국경을 적극 개방하고 있다.

제주와 해외를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다시 열리고 그동안 자취를 감췄던 외국인 관광객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면서 외래 관광시장의 회복과 재도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달 현재 제주공항 국제선 정기편 노선은 5개국 7개 노선으로, 코로나19 이전 2019년 동계기간(5개국 29개 노선)에 견줘 24% 수준까지 회복했다.

국제선 운항 편수는 제주공항 국제선 운항이 재개된 지난해 6월 22편에서 올해 2월 223편으로 10배 증가했다. 올해 하계(3월 26일~10월 28일) 운항 계획인 제주공항의 국제선 정기편 노선은 5개국·21개 노선(주 172회 운항)이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019년 172만6132명에서 코로나19 이후 2020년 21만2767명, 2021년 4만8278명으로 급감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제주공항 국제선 운항이 재개되면서 8만6444명으로 늘었고, 올 들어 3월까지 5만8865명이 제주를 찾았다.

올해 1~3월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을 국가별로 보면 태국인이 1만4568명(24.7%)으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이어 대만 1만1052명(18.7%), 싱가포르 7339명(12.4%), 미국 5358명(9.1%), 일본 4249명(7.2%), 중국 3615명(6.1%), 말레이시아 2431명(4.1%) 등 순이다.

세계관광기구(UNWTO)는 올해 해외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80~95%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물론 권역별로 회복세의 차이는 있겠지만 글로벌 관광시장이 본격적으로 ‘리오프닝’될 것이라는 예측에는 이견이 없다.

▲중화권부터 동남아까지…유치 마케팅 활발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해외 관광시장의 조기 회복과 재도약을 위해 제주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낼 해외 관광객 유치 마케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중화권부터 동남아시아까지 해외시장 홍보 마케팅에 힘 쏟으며 외국인 여행객을 맞이할 채비에 나서고 있다.

먼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국경이 개방된 일본, 홍콩, 대만 등 역내 관광시장을 집중 유치하는 한편 동남아 및 구미주로의 전략적 시장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가치있는 여행 경험을 위한 특화된 제주 관광 콘텐츠 발굴은 매력적인 스토리로 재탄생되고 있고, 전략적 시장 맞춤형 마케팅은 K-관광 경쟁력 강화를 이끌고 있다. 지역관광 브랜딩 강화, 제주공항 활용 유치 활성화 등을 통해 수도권 중심의 외래 관광객 수요를 지방으로 분산시켜 외래 관광객 유치 기반을 탄탄히 한다는 각오다.

실제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말 대만-제주 직항 노선 재개 후 양 지역 간 관광교류 확대를 위해 지난달 15~18일 대만 여행업계 제주 팸투어를 진행했다.

대만의 11개 주요여행사와 2개의 여행 전문매체 관계자 등 총 15명이 지난달 15일 제주-타이베이 직항노선을 이용해 제주를 찾았다. 이들은 18일까지 3박4일간 전통주 체험과 전통 공연 관람 등 제주의 문화를 체험하고, 해양요트투어·승마체험 등 다양한 여행 상품을 경험했다.

또 지난달 17~24일에는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디어 초청 팸투어를 열고 제주 내 무슬림 인프라 등을 소개했다.

해외 여행업계와의 지속적인 네트워크 유지 및 신규 콘텐츠를 활용한 여행상품 개발을 위한 설명회와 상담회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2월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일본 주요 거점 도시(후쿠오사, 오사카, 도쿄) 로드쇼에 참가, 제주 신규 관광 콘텐츠를 홍보하는 B2B(기업간거래)를 진행, 현지 여행업계의 호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크루즈 관광 재개로 글로벌 선사의 크루즈선을 유치하기 위한 선제적인 움직임도 활발하다.

이달에는 크루즈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MSC 선사 관계자 대상 세일즈 미팅을 진행한다. 오는 7월에는 제10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을 열고 제주를 기항하는 전 세계 크루즈선사를 대상으로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관광객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유관기관, 관광업계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유치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출처 : 제주일보(http://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202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