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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끝나는데 크루즈 언제?..'방역 프로토콜' 통할까
작성자
제주관광공사
작성일
2022-05-01
조회수
87910
코로나19 일상회복에 맞물려, 침체됐던 크루즈 관광시장 재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대내·외 기항지 홍보가 속도를 내고, 글로벌 크루즈 유치 의사도 구체화되는 모습입니다.

방역 프로토콜 등 선제 인프라 구축도 성과를 내면서, 안팎으로 유치 기반이 더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안전, 안심 기항지 제주를 알릴 방역 안전망을 선제 구축하고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전 마케팅을 지속 확대하는 데서 경쟁력을 타진하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 주요 크루즈 기항지 입항이 앞서 예고되는 상황이어서, 제주 유치 마케팅을 더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3년 만에 크루즈 박람회 참가

지난 4월 25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씨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 박람회(Seatrade Cruise Global)'가 개막했습니다.

세계 최대 크루즈 박람회로, 한국관광공사가 부산·인천·속초·여수·제주 등 국내 5대 크루즈 기항지의 지방자치단체, 지역관광공사, 항만공사와 참가해 크루즈 기항지 유치활동을 전개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참가하기는 3년 만입니다. 코로나 19에 그간 크루즈산업이 침체를 거듭했고 해외 교류도 단절된 탓입니다.

관광공사는 '크루즈 코리아(Cruise Korea)'라는 주제로 홍보관을 운영하면서 기항지별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와 시설·인프라, 지리적 이점 등을 홍보했습니다.

“2024년까지 제주 등 5대 기항지 취항”

이 자리에서 세계 최고 럭셔리 크루즈선사로 꼽히는 '실버시'(SILVERSEA)가 오는 2024년까지 한국의 5대 기항지에 모두 입항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소규모 맞춤형, 럭셔리, ESG 등 포스터 코로나 시기 크루즈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홍보 전략이 모험·미식 등의 테마 크루즈선을 운영하는 실버시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을 내놨습니다.

제주, 별도 홍보부스 마련 "제주 알리기 전력"

제주도 참가해 크루즈 박람회에서 기항지 입지를 알리는데 주력했습니다.

여러 정황상 제주 실무진의 직접 참가는 쉽지 않아 , 현지에서 홍보부스를 만들고 인력을 별도 고용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실버시 크루즈 움직임은 긍정적인 조짐으로 해석됐습니다.

당장 추진은 어렵더라도 중장기 기항 가능성은 타진했습니다.

제주관광공사측은 입항을 하더라도 중국이나 일본발 경유 크루즈 운항형태로 추정된다며, 제주를 기항지로 신청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내 방한 크루즈 "2023~2024년 회복"...인천 등 내년 3월부터

일상회복 추이가 속도를 내면서, 크루즈선사들의 국내 입항 일정도 기항지별 가시화돼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는 10월 미국 오세아니아사가 운항하는 3만 톤(t)급 크루즈 ‘레가타호’가 인천항에 입항 예정입니다. 레가타호는 일본을 모항으로 인천항과 중국 상하이를 거쳐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는 코스로 운항됩니다.

일본 중심의 코스라 중국이 크루즈 입항을 금지해도 국내 입항 금지만 해제되면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인천항만공사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내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7척의 크루즈가 입항할 예정입니다.

인천에 입항 예정인 크루즈는 미국 노르웨지안 크루즈라인의 5만5천톤급 세븐 시즈 익스플로러(Seven Seas Explorer), 독일 하팍로이드의 4만2천톤급 유로파(Europa 2), 미국 로열 캐러비안의 9만톤급 세레나데(Serenade of the Seas) 등입니다.

단기·소규모 크루즈로는 ‘부산항 원나잇 크루즈’가 5월7일부터 매주 토요일 정기 운항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년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그렇다면 그토록 많은 크루즈가 드나들고, 크루즈 승객들이 넘쳐나던 제주는 언제쯤 크루즈를 볼수 있을까.

아쉽지만, 아시아 최고 기항지로 입지를 다졌던 제주는 중국 정부의 한한령(한한령(限韓令 : 중국 정부의 한류 제한령)에 이어 코로나19 유행으로 2020년이후 단 한 척 크루즈 입항도 없는 상탭니다.

국내 크루즈 전문가들은 2023년에서 2024년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2021년 7월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크루즈 운항 승인이후 전세계적으로 운항 재개 소도가 급속히 상승해, 전세계 56%가 운항을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크루즈시장은 2023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되, 대중크루즈(컨템포러리 : 3~5박 또는 7박 등 단기일정 운항하는 대형 선박)에서 프리미엄(럭셔리 : 높은 수준과 시설을 갖추고 100~300명이 승선하는 최고급 선박) 크루즈 위주로 재개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 "올해 2척, 2023년 3개 선사 16척 입항" 예고

이렇듯 제주는 당장 재개시점을 점치긴 쉽지 않아 대책을 서둘러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크루즈 트렌드 변화엔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한령 이후 중국발 크루즈가 급감했지만, 시장 유치 다변화로 서구권 월드 크루즈나 대만,일본의 차터(전세) 크루즈 승객이 증가하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실제 대만권 제주 크루즈 방문은 2017년 253명에서 2019년 1만 2,783명으로 늘었습니다.

서구권 크루즈를 통한 제주 방문은 2017년 1만 194명에서 2019년 2만 254명입니다.

이후 많은 선사들이 제주 기항을 계획했지만 아직 외국 크루즈 입항 허용이 발표되지 않아 2023년 이후로 연기되는 추세입니다.

그나마 올해 셀레블리티 솔리티스 2척, 2023년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등 3개 선사에서 16척 입항이 예정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확실한 일정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크루즈 기항지 매력 충분...대책 서둘러야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내놓은 2021 해외 크루즈 관광객 방한 수요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등 크루즈선사와 여행업계 등의 방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로 입항이 허가되지 않는다고 해도 '무상륙 크루즈여행' 등 가능한 형태의 크루즈 운항재개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실제 당시 일본 현지에선 5월 황금연휴 취항까지 내다봤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렵게 된 상황입니다.

그래도 중장기적으로 코로나19 등 확산세가 변수지만 기항지가 보유한 관광자원 매력과 테마 관광상품 등 기항지의 ‘킬러 콘텐츠’ 유무에 따라 충분히 크루즈 유치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도 부산과 더불어, 지리적 접근성과 기항지 인프라에 대한 높은 만족도가 수요 유치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크루즈 유치를 위한 다방면 선제 준비가 요구되는 이유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대비, '조기회복지원협의체' 가동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일상회복과 함께 크루즈관광시장 재개에 대비한, 조기회복지원협의체 구축으로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지난달 28일 도내·외 산·관·학이 참여하는 '제주 크루즈관광 조기회복지원협의체'를 구성했습니다.

협의체는 제주 크루즈관광 산업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크루즈시장 조기회복과 선제 대응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재차 아시아 최고의 크루즈 관광지로 도약하기 위해 변화하는 크루즈관광 시장에 어떻게 대응할지 각계 산업들과 머리를 맞대 다양한 경쟁력 강화대책들을 준비해나갈 계획입니다.

'방역 프로토콜' 선제 구축...해양수산부 건의

눈길을 끄는 건 '방역 프로토콜' 구축 분야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올 2022년 상반기 거시적 범위에서 크루즈 방역 프로토콜을 발표할 계획으로, 제주는 건의 절차까지 마친 상황입니다.

크루즈 입항때 적용하게 될 기본 방역대책으로 볼수 있는 국제수준 지침인 ‘프로토콜’은, 코로나19에 대비해 크루즈 입항을 위한 제반 방역조건과 선내·터미널에서 준수해야 할 기준이 포함된 것으로 기항지 주변 지역주민은 물론 관광객 또한 안전한 크루즈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안전망으로 작용합니다.

실제 각 국가마다 백신접종 완료승객과 승무원만 탑승하는 등 자체 프로토콜을 만들고 나선 상황이라, 우리나라 여기 크루즈 방역지침 구비가 지속 요구돼 왔습니다.

제주는 한발 앞서, 지자체 차원의 ‘방역 프로토콜’ 지침을 마련해 최근 해수부에 기본안을 제시했고 해수부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속적으로 조기회복지원협의체를 통해 보완해 나갈 계획입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더믹 여파로 크루즈산업 주 관심사가 종전 '환경보호'나 '기항지 관리'에서 '위생'과 '안전' 트렌드로 옮겨가는 상황"이라며 "제주형 '방역 프로토콜' 구축을 서둘러 크루즈 유치에 선점 경쟁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항공과 마찬가지로, 기존 중국 등에 치중된 크루즈 수요를 분산시켜 일본과 대만 관광객 흡수를 위한 유치 활동을 지속 벌이면서, 조기회복지원협의체 등을 중심으로 입항금지 조치 해제를 지속 요청해 나갈 계획입니다.

8월 크루즈포럼 개최 "예정대로"

또 지난 2년간 개최하지 못했던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을 올해 반드시 개최해 세계 크루즈관광 최적지 제주 위상을 되찾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출발 크루즈산업 패러다임 대전환'을 주제로 8월 25일부터 27일 개최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 5대 기항지는 물론 일본과 대만, 상하이 등 글로벌 주요 기항지에서 참석해 크루즈 활성화에 머리를 맞댈 계획입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세계 크루즈 관광시장이 재개될 때 제주가 제1의 기항지로서 경쟁력을 자신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네트워크 유지와 정보 교환이 필요하다"며 "원활한 사전 마케팅 차원에서라도 크루즈포럼 정상 개최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크루즈 입항 금지 조치로 2020·2021년 크루즈의 제주 입항은 없는 상황입니다.

선석 배정 신청은 계속돼, 최근(4월 26일) 제주 신청 크루즈는 78척(제주항 49척, 서귀포항 29척)으로 전달(3월 25일) 90척(제주항 58척, 서귀포항 32척)으로 다소 줄었습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조기회복지원협의체를 통해 앞으로 분기별 정기, 수시회의를 갖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침체한 도내 크루즈관광 산업의 조기 회복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 크루즈 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에도 반영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원분보기: http://www.jibs.co.kr/news/articles/articlesDetail/22871?feed=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