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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이 다가온다… 제주 관광산업 2년만에 기지개
작성자
제주관광공사
작성일
2022-04-06
조회수
8740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지는 감염병)으로의 전환을 앞둔 가운데 제주도가 관광시장 회복을 대비한 준비작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제주도는 세계적인 일상회복 분위기 확산, 해외입국자 자가 격리 면제 시행 등에 맞춰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활동을 본격화한다고 5일 밝혔다. ‘관광 일상’을 회복하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과 시장 붐업 이벤트 등을 추진한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내국인 1196만159명, 외국인 4만8278명 등 1200만8437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내국인 1356만4명, 외국인 172만6132명 등 1528만6136명에 비해 전체 관광객으로는 27.3% 감소했다.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이 99.2% 급감했고 내국인 관광객은 11.8% 줄었다.

제주도는 관광시장 회복을 위해 코로나19 이전 제주국제공항에 직항노선을 운항했던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일본 등지를 중심으로 국적기 취항 인센티브 지원계획을 마련하고 제주운항 재개를 요청하기로 했다. 국가별 경향에 맞춘 여행상품을 개발하고 기업 인센티브 단체여행객 등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기로 했다.

해외 관광객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중국인 관광 수요 회복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관련 부처에 무사증 입국 재개를 건의한다. 무사증 제도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제주에서 한 달간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는 제도로, 2002년부터 시행했다가 코로나19 방역 등을 위해 2020년 2월부터 중단했다. 같은 해 4월에는 국제선 도착을 인천국제공항으로 일원화하면서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운항이 중단된 상황이다.

일본과 대만 관광객을 흡수하기 위한 크루즈 유치 활동도 벌인다. 이달 중 민관 크루즈관광 조기 회복 지원협의체를 구성해 입항금지 조치 해제를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제주에는 지난해 310척, 올 들어 215척이 기항 일정을 보내왔지만 정부의 금지 조치로 한 척도 정박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는 크루즈 관광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고 크루즈 박람회 등을 통해 해외 크루즈 선사와 여행사를 대상으로 제주가 안전, 안심 기항지라는 것을 알릴 예정이다.

제주도관광협회가 운영하는 온라인 여행마켓인 ‘탐나오’를 통해 판로 개척에 나서는 한편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와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해외 인플루언서도 활용한다. 제주 방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관광상품 할인 이벤트 및 캠페인, ‘제주로컬여행’ 기획전, ‘리마인드 제주’ 등도 개최한다. 내국인 관광객이 해외로 빠져나갈 것에 대비해 소비 성향, 생활여건 변화를 반영한 타깃 마케팅을 하고 교육여행단 유치 등을 통해 단체수요를 창출한다.

제주관광공사는 여행의 목적을 △휴양·자연감상 △웰니스(힐링, 체험) △아웃도어·레저·스포츠 △식도락 △문화탐방 △의료관광(한방, 미용, 건강검진) △교육·연수 △카지노 △웨딩여행(사진촬영, 신혼여행) 등 10개로 세분해 제주관광 경쟁력을 강화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관광객을 유치한다.

김애숙 제주도 관광국장은 “코로나19에도 그나마 선전한 내국인 관광시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회복을 추진하는 글로벌 통합 마케팅을 하겠다”며 “지속가능한 제주관광 생태계를 만들려면 무엇보다 민관 협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장 중심의 관광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20405/1127137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