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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관광 허브’로 도약 위한 날개를 단다
작성자
제주관광공사
작성일
2022-08-29
조회수
60901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 시대’를 맞아 크루즈 관광 전망에 대해 논의하고 지속가능한 크루즈 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제9회 제주크루즈국제포럼’이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해양수산부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가 주관한 이번 포럼은 독일 튜이(TUI) 크루즈 선사, 영국 모렐라(Marella) 크루즈 선사를 비롯해 로얄캐리비안, 실버시 크루즈 선사 및 아시아 크루즈 주요 국가의 항만·관광청 관계자가 참여, 세계 크루즈 시장 동향을 공유하고 크루즈 관광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25일 ‘크루즈 운항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션1’은 크루즈 운항 활성화를 위한 협력안이 논의됐다.

황진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크루즈 운항 경험과 수요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아시아 공동 크루즈사 설립이 필요하고, 아시아 크루즈 산업 발전을 위한 국가 간 협력 및 투자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 크루즈 시장 재개 시점을 맞아 ‘안전한 항구’ 네트워크 구축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황 위원은 “유럽의 크루즈 재개에 큰 역할을 한 ‘EU Healthy Gateway’와 같은 협력 체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는 미비하다. 역내 크루즈 성장 예측, 공공 보건 응급상황 시 구체적인 체제 마련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황 위원은 또 ‘안전한 항구’를 위한 협력 과제로 인도주의적 응급상황 발생 시 지나친 입항 거부 방지를 위해 항만 당국 및 크루즈 선사와의 합의와 승객 및 승무원 본국 송환 방안에 대한 국가 간 협력도 요구된다고 강했다.

조엘 카츠 국제크루즈선사협회 아시아&호주 전무이사는 지속 가능한 크루즈 산업 발전을 위한 ‘탄소 줄이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크루즈 선사들은 2027년까지 지금보다 최대 20%까지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실천 계획을 수립했다”고 소개했다.

세부 실천 계획에는 선상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활용한 에너지 전환 사업 추진, 태양열 패널 사용 등 혁신을 통한 에너지 절감, 해양 생물 및 해안 생태계 보호를 위해 NGO 등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투자 등이다.

26일 오전 이어진 ‘세션2’는 ‘아시아 크루즈 시장의 회복’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아니스 브라스 파이브 센시스컨설팅&디벨롭먼트 대표는 주제발표를 통해 “크루즈 관광 성공을 위한 전략으로 지역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 크루즈 승객 대상 상품 개발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크루즈 관광 재개에 앞서 정부는 국가 검역 기준, 크루즈 선사는 보건의료 방침을 마련하고 항구는 국가 프로토콜 핵심 부서 역할을 하는 등 새로운 절차를 적용하고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토카와 유스케 일본국제크루즈위원회 부회장은 “동북아시아는 현재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국가 간 크루즈 운항이 허용되지 않는 곳”이라며 “가능한 빨리 시장을 다시 개방하지 않는다면 시장 회복에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크루즈 운항 재개를 위해 국가 간 현 상황에 대한 이해와 합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현지 보건당국과 크루즈 선사 간 코로나19 감염 통제 방안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정보 교류와 긴밀한 협력을 통한 안전 보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지속가능한 크루즈 산업의 혁신’을 주제로 한 ‘세션3’에서는 싱가포르 크루즈 관광에 대한 사례가 소개됐다.

애니 챙 싱가포르 관광청 여행사 및 관광 가이드부 부장은 “2020년 11월 크루즈 운항이 재개된 이래 60만 명 이상의 승객을 대상으로 410건 이상의 운항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코로나19 이후 크루즈 관광 재개에 따른 혁신 방안으로 ‘크루즈 선박 활용의 혁신’, ‘크루즈 시설 및 물품 활용 방식의 혁신’, ‘크루즈 안전 증명서 도입’ 등 3가지 혁신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크루즈 선박 활용의 혁신 사례로 일부 선박을 코로나 대체 시설로 전환, 8200명의 환자들을 수용했고, 크루즈 터미널을 재설계 해 격리 시설 병동(텐트)으로 운영해 호응을 얻었다.


제9회 제주크루즈국제포럼 이틀째인 지난 26일 ‘세션2’에서 참가자들이 아시아 크루즈시장의 회복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 국제포럼에서 제주관광학회(회장 송상섭) 주관으로 제주 크루즈 관광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특별세션도 열렸다.

아시아크루즈리더스네트워크(ACLN) 초대 사무총장을 지낸 김의근 제주국제대학교 교수는 ‘제주 크루즈 관광의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그동안의 제주 크루즈관광의 발전 과정과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향후 제주 크루즈관광 회복을 위한 과제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제주 외항에 8만t급 접안시설이 2012년 완공된 데 이어 이듬해 대체선석 접안시설이 준공됐고, 2018년 15만t급 2척을 동시 접안할 수 있는 규모의 강정크루즈항이 완공되는 등 크루즈항만 인프라는 어느 정도 구축됐고 크루즈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도 제정되는 등 상당 부분 인프라 구축이 이뤄졌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제주가 아시아 1위 크루즈 기항지에서 세계 최고의 크루즈 관광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가칭)제주해운항만공사를 설립해 항만 운영관리 및 제주 신항만 조성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크루즈 도민 체험단’ 운영, ‘도민 대상 투어’, ‘크루즈 체험단’ 확대 운영 등으로 크루즈 관광 필요성에 대한 도민 인식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제주 크루즈 산업의 조기 회복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계 각국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정보 교류가 중요하다”며 “아시아 크루즈 시장에서의 제주 입지를 강화하고 질적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은 제주 및 한국 크루즈 산업 육성을 도모하기 위해 2013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3년 만에 열렸다.

<제주특별자치도·제주관광공사·제주일보 공동기획>

출처 : 제주일보(https://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195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