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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 크루즈산업 위해 감염병·환경 이슈 국제 협력 중요”
작성자
제주관광공사
작성일
2022-08-27
조회수
60839
제9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개막

지속가능한 크루즈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감염병과 환경 이슈 대응 차원의 국제적 협력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5일 개막한 제9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 ‘크루즈 운항 활성화를 위한 협력방안’ 주제로 열린 제1세션에서 크루즈 산업 전문가와 관계자들은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진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크루즈 운항을 위한 법무적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 부연구위원은 “감염병 위기 상황 대처에 있어 관계 당국의 책임과 역할을 규정하고, 운영 중인 선박과 항구의 인프라 개선을 위한 국제법·해양법 규정, 국제 크루즈 운항과 관련한 국내법에 대한 명확하고 통일된 이해를 기반으로 한 국제 협력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염병 발생 선박이 입항하는 경우 대응에 있어 선사, 항만청, 해당 지역이 각각 어떤 역할을 담당할 것인지 사전에 규정을 마련해야 하고,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한 대응 비용을 일차적으로 누가 담당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침체한 아시아 크루즈 시장 재개를 위해 ‘안전한 항구’ 네트워크 및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했다.

황 부연구위원에 따르면 글로벌 크루즈 선박은 대부분 아시아에서 철수해 올해 6월 현재 소수의 크루즈만 운항 중이다.

그는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아시아 크루즈 선박 운항은 2023년 하반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 부연구위원은 “유럽의 크루즈 재개에 큰 역할을 한 ‘EU Healthy Gateway’와 같은 협력 체제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미비한 만큼 아시아 국가 중 허브 포트를 지정해 국제 크루즈 성장 예측, 공공 보건 응급상황 시 구체적 대응 체제 마련을 함께 할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엘 카츠 국제크루즈선사협회(CLIA) 아시아&호주 전무이사 역시 국제적 협력 대응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글로벌 선단 중 95% 이상이 운영 중이며, 100여 개 이상 국가에서 크루즈 운항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별로 서로 다른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대응법으로 공통적인 필수 점검 사항을 만들어 코로나 위험을 경감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크루즈 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해 부두와 해상에서 선박의 탄소 배출 경감, 선상에서의 최신 환경 기술에 투자, 도시-항만 협업을 통한 지속가능한 목적지 관리 노력을 강조했다.

◆“새로운 출발, 크루즈 산업 패러다임 대전환”

27일까지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에서 열리는 제9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은 엔데믹 시대 크루즈 관광 전망에 대해 논의하고, 지속 가능한 크루즈 산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크루즈산업협회, 아시아 크루즈 리더스 네트워크(ACLN), 아시아크루즈터미널협회(ACTA)의 협력과 제주관광학회, 한국해양관광학회, 한국크루즈포럼의 후원으로 열리고 있다.

아시아 운항계획을 모색 중인 독일 튜이 크루즈 선사와 영국 모렐라 크루즈 선사를 비롯해 로얄캐리비언, 실버시 크루즈 선사 및 아시아 크루즈 주요 국가의 항만·관광청 관계자가 참가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새롭게 세계 최대 크루즈 박람회인 ‘씨트레이드 크루즈 글로벌 2022(Seatrade Cruise Global 2022)’의 기항지 홍보대사인 그리스 출신의 세계적인 크루즈 컨설턴트 이아니스 브라스가 크루즈 기항지와 항만 관계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기항지 컨설팅 설명회를 진행했다.

아시아 크루즈 시장의 회복을 주제로 진행한 세션 2에선 장기간 침체된 크루즈 산업의 회복을 위한 국가별 노력과 공동 회복을 위한 실질적 방안이 논의됐다.

세션 3에서는 지속 가능한 크루즈 산업의 혁신을 주제로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뉴노멀 크루즈 관광, 크루즈 재활성화에 맞춰 혁신을 위해 실행한 노력을 공유했다.

아시아크루즈터미널협회(ACTA) 정기총회에서는 7개국 10개 항만을 국제적으로 홍보할 방안과 크루즈 재개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이 논의됐다.

이와 함께 아시아크루즈리더스네트워크(ACLN) 연차총회와 크루즈발전협의회에서는 크루즈선사, 국내·외 정부 기관 및 항만 관계자, 크루즈 연구기관, 관련 기업 등 1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위축된 크루즈 산업 회복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향후 크루즈 시장 재개에 따른 공동마케팅 방안을 모색했다.

특별 세션에서 제주관광학회는 ‘제주 크루즈 관광의 회고와 전망’을, 한국해양관광학회는 ‘국적 크루즈 정책개발의 접근’을 주제로 학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논의했다.

고은숙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개회사에서 “전 세계적으로 국제관광이 활성화 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크루즈 관광 재도약을 위한 포럼을 개최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며 “엔데믹 시대의 새로운 크루즈 관광에 대한 패러다임을 모색하고, 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세계 크루즈 리더들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환영사에서 “포럼은 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현안별 이슈와 장기적 비전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공감과 협력의 장”이라며 “크루즈 산업의 조기 회복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관계기관 및 기업과 손잡으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코로나19를 계기로 크루즈선은 강력한 방역체계를 구축하며 감염병으로부터 가장 안전하고 쾌적한 여행 수단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도 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발전과 혁신을 위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은 아시아 크루즈 시장의 급성장에 발맞춰 제주와 한국 크루즈 산업의 육성을 꾀하기 위해 2013년 처음 열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3년 만에 개최됐다.

출처: 세계일보(https://n.news.naver.com/article/022/0003729009?sid=102)